[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만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날 첫 접종자로 나섰다.
대만 제약사 가오돤 개발의 코로나19 백신 주사 맞는 차이잉원 총통. 2021.08.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보건 당국은 23일 제약사 가오돤(高端·Medigen Vaccine Biologics, MVC)이 개발한 백신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가오돤의 백신은 노바백스 백신 후보물질처럼 재조합 단백질 백신으로, 미 국립보건원(NIH)과 공동 개발됐다.
지난달 대만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이 났으며, 대만 정부는 500만회분 초기 물량 주문을 마쳤다.
3차 임상시험을 채 마치지도 않은 채 당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했기에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보건 당국은 아직 최종 효능 데이터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임상 데이터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비슷한 항체 형성률을 보였다며 사용을 허가했다.
가오돤의 찰스 천 최고경영자(CEO)도 로이터에 "우리는 많은 연구 시험을 진행했고 모두 우리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작용은 매우 적고, 발열도 거의 없다.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맞아도 된다"고 알렸다.
대만 보건 당국이 다소 서둘로 자국 백신을 승인한 배경에는 턱없이 부족한 백신 접근성에 있다. 약 40% 국민이 AZ 혹은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2차 접종률은 5%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70만여명이 가오돤 백신 접종 예약을 마쳤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 28일 후에 맞도록 권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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