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남부지방을 관통한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집과 상가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유실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오마이스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남 통영에서 주택 2채가 물에 잠겨 이재민 10명이 발생했다. 울산에서도 주택 1채가 물에 잠겼다.
전남 순천과 담양, 경남 창원, 부산 동구 일대 주민 1106명(840가구)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미리 대피했다.
오마이스가 뿌린 비에 경남 사천 삼천포유람선터미널 주차장 일대가 일시적으로 물에 잠겨 인근 상가 20동이 침수됐다. 울산에서도 상가 1동이 일부 물에 잠겼다.
오마이스가 동반한 강풍과 비에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정전 피해는 울산과 부산 각각 215가구, 2가구로 현재 모두 복구됐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경전선 진영~진례 구간은 선로 침수 및 토사 유입으로 이날 0시 55분부터 7시 30분까지 6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도로 침수·유실도 9건 접수됐다. 경남 거제 국지도 585호선에서 도로 인근 경사면 흙이 흘러 내렸다.
부산에서는 과정교차로·신금로·거제천로·세병로·덕포시장 일대가 침수됐고 현재 배수를 완료했다. 울산에서는 울주 온산읍 국도 31호선이 일시 침수됐다. 전남에서는 여수수산시장 보행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4일 전북은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리겠다. 2021.08.24 obliviate12@newspim.com |
하늘길도 끊겨 항공기 86편이 결항했다. 김포 31편, 김해 9편, 제주 35편, 광주 2편, 청주 4편, 울산 3편, 포항 1편, 군산 1편 등이다.
바닷길도 끊겨 여객선 70척이 항구에 묶였다. 총 53개 항로로 목포~제주, 인천~백령, 제주~완도, 부산~제주 등을 잇는 항로다.
그밖에 울산에서는 지하차도 1곳이 통제됐다. 지리산국립공원을 포함해 18개 국립공원 450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지난 20일 발생한 태풍 오마이스는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이다. 전날 밤 11시 50분쯤 경남 고성 부근으로 상륙한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3시쯤 포항 부근을 통과했다.
기상청은 오마이스가 이날 오전 9시 울릉도 북북서쪽 약 4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한다고 예보했다.
오마이스는 제주와 경남지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렸다. 강수량은 ▲제주 서귀포 219.5㎜ ▲경남 사천시 삼천포 205㎜ ▲울산시 삼동 166.5㎜ ▲부산시 금정구 159.6 ▲전북 군산 어청도 147㎜ 등이다.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 백록담서 1초당 31.6m, 울산 이덕서에서 31m, 부산 오륙도에서 30.6m다.
정부는 피해 지역을 신속히 복구하고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취약시설 예찰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