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에 책임을 다하라"며 2차 청와대 행진을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는 전국 12개 센터 11개 민간업체에 위탁돼 있다"며 "12개 센터에 소속된 상담 노동자들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 근로조건 복리후생이 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곳이나 최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은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가 24일 오전 '국민건강보험센터 중간착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8.24 heyjin6700@newspim.com |
이어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일지라도 대통령이 말한 정책을 책임지고 지키라고 촉구하기 위해 2차 청와대 행진을 오는 26일부터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은경 서울지회 조합원은 고객센터에서 7년 4개월 넘게 일한 김은정 조합원의 사연을 전했다. 김 조합원은 "김은정 조합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목표 콜수를 채우려고 전화를 받아야 했고, 성대결절로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도 회사는 병가는 안 되고 개인 연차로 5일을 쉬어야 한다고 통보했다"며 "도급업체의 소모품처럼 일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청와대 행진 이후 지회별 순환 파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논의 중인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 진행에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 4차 전면 파업에도 돌입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2월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이달 3일부터 9일까지는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 본사에서 청와대 앞까지 도보행진을 진행했다. 이후 10일에는 청와대 면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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