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베트남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베트남펀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펀드 가운데 베트남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은 반복되는 단기 이슈에 불과해 큰 악재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근 베트남펀드의 한달 평균 수익률이 10%대를 기록할 정도로 아직까진 경제상황 등이 건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베트남주식 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은 0.81%를 기록했다. 일주일 수익률은 2.25%, 한달 수익률은 9.67%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서 운용되는 베트남펀드는 총 22개로 설정액 1조475억원, 순자산 1조9204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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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한달 동안 손실을 낸 일본주식펀드(-0.03%), 중국주식펀드(-6.83%), 브라질주식펀드(-7.91%)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23일 베트남주식 펀드 중 NH-아문디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간접협] ClassAe, NH-아문디베트남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 ClassCe의 하루 수익률은 각각 -0.02%를 기록했다. 한국투자킨덱스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수익률 역시 -0.63%을 나타냈다. 나머지 베트남 펀드들은 하루 평균 수익률 0.9~1.0%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세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경제성장률 2.9%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6.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 정치 안정,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 요인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던 중 최근 베트남은 확진자 수가 재확산되면서 호찌민시 등을 '통행금지령' 등으로 전면 봉쇄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증시 VN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대형증권사 한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증시 하락의 큰 원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재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고 코로나19 이슈도 일시적일 것으로 보여 장기적 관점에서 베트남 증시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베트남은 올 3분기를 저점으로 기업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신흥국 대비 낮은 가격 수준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 베트남 시장 호조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백신 1억2000만회분을 계약하고 하루 25만~55만회 수준의 접종을 이어가며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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