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민연금이 해외채권에 대해 위탁 운용을 줄이고 직접 운용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5일 오후 제8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 조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서울=뉴스핌]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본부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1.08.25photo@newspim.com |
기금위는 이날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를 기존 50~90%에서 40~80%로 조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위탁운용 범위의 상단과 하단을 각각 10%p 줄인 것이다. 이번 조정안은 해외채권의 직접운용 비중을 늘려 위탁운용 수수료 등을 절감하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운용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해외채권은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및 해외대체투자에 저가 매수 기회가 생겼을 때 이에 대응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기금위는 이번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에 관한 안내서' 등도 함께 보고받았다. 안내서는 ▲기업과 주주와의 관계 ▲이사회의 기능 및 구성·운영 ▲감사기구의 역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기금위는 일부 위원들의 추가 논의사항을 반영해 세부사항을 보완하기로 하였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기금위원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장기간의 운용이 필요한 국민연금 기금 역시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고려하는 투자방식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기금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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