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정유승 전 SH공사 도시재생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이 후보다.
반면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전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SH공사 사옥 전경 [사진=SH] 2021.04.26 sungsoo@newspim.com |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날 면접을 진행한 결과 정유승 전 본부장, 한창섭 전 단장을 추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들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하면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SH공사 사장은 지난 4월 7일 김세용 전 사장이 물러난 후 4개월이 넘도록 공석이다.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모로 최종 내정됐지만 시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자 논란이 제기돼 자진 사퇴했다. 임추위는 이후 곧바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정 전 본부장은 2019년 7월 19일~2021년 7월 18일까지 SH공사에 근무했다. 당시 서울의 빈집 정책을 포함한 도시재생 사업 전반을 맡았었다. 현재는 임기 2년을 마치고 퇴임한 상태다. 이전에는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가 최종 선임되면 SH공사 출신이 내부 승진하는 첫 사례가 된다. 그는 첫 공모 때도 지원해 김 전 의원에 이어 2순위 추천을 받았다.
한 전 단장은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박근혜 전 정부 시절 행복주택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한부모가정 등 젊은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심에 지은 공공임대주택 보급사업이다. SH의 업무와도 맞닿아있다.
반면 김 전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탈락했다. 그는 20년간 쌍용건설에서 근무한 후 1999년부터 경실련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다만 SH공사 사장직을 수행할 경력이나 능력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후보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