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부동산 권리조사시장 1위 기업 리파인이 2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리파인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총 공모 주식 수는 433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1000~2만4000원으로, 공모 조달 금액은 최대 1039억 원이다.
[로고=리파인] |
리파인은 오는 9월 16~17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반 공모주 청약은 9월 28~29일 진행될 예정이며, 상장 예정 시기는 10월 초이고 공모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리파인은 IT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금융시장에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시키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 2000년 한국감정원(현 한국부동산원) 사내 벤처로 시작했으며, 2002년 독립법인으로 설립됐다.
리파인은 RPA(Robotic Process Automaion)등의 IT 시스템을 접목하여, 노동집약적인 권리조사 업무를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하였고, 해당 사업 모델을 BM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권리조사란 부동산 매매거래, 은행의 부동산 대출 거래 등과 관련해 보험사가 권리보험을 인수하기 전에 각종 등기 및 미등기 권리를 비롯해 보험 가입 대상 부동산에 사기, 위조 및 기타 하자 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리파인은 주로 제2금융권에서만 진행되던 고금리 전세자금대출에 지난 2007년 IT 시스템 기반의 권리조사를 적용함으로써 제1금융권에서도 한 자리수 금리로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리파인은 주택담보대출서비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금융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같은 보증보험기관과 국내 시중 은행, 손해보험사,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사업모델 관련 다수의 특허 및 자체개발한 고도화된 업무처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권리조사 업계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축적된 업무노하우 및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B2C 사업인 '집파인(ZibFine)'을 런칭하여 등기변동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임차인들의 권리보호 및 고객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실적 성장세 역시 가파르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1.1%, 287.8% 증가한 542억 원, 20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294억 원, 영업이익은 129억 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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