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는 1일 여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강행에 대해 국정감사를 요청하는 등 박현주 미레에셋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창곤 의장과 시의원 11명은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과 관련해 광양경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자연경관을 해치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의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광양경제청 항의 방문 [사진=여수시의회] 2021.09.01 ojg2340@newspim.com |
시의회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지난 7월 전남도 건축경관공동심의위 심의를 조건부 통과한 뒤 최근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위원회가 경도 지형 보존과 차폐감 해소 등을 이유로 층수와 규모를 줄일 것으로 요구한 것에 대해 두 동의 층수를 일부 조정하고, 객실수를 1184실에서 1171실로 13실 줄이는 경미한 내용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원들은 건축 규모 수정에 대해 광양경제청의 협의 노력이 미비했음을 지적했다.
심의위의 조건부 의결에 따라 건축규모가 조정되도록 광양경제청이 여수시 등과 적극 협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광양경제청과 면담 이후 추가 대응을 예고하며, 오는 7일 제213회 임시회에서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건의 국정감사를 요청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의 면담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상우 의회운영위원장은 "지역의 우려에도 미래에셋 측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여수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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