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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만큼 버텼다"...보건의료노조, 복지부 앞에서 '최후통첩'

기사등록 : 2021-09-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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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하루 앞두고 세종청사서 전야제 펼쳐
"지난 1년 7개월 동안 사명감으로 일했다"
"대통령도 인력확충 약속했지만 변화 없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 모든 지부에서 내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겁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예고했던 총파업 시한을 13시간 앞두고 1일 저녁 6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전야제를 개최했다. 정부와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까지 찾아와 파업의 당위성을 호소한 것.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노조 조합원들은 비옷을 입고 전야제를 진행했다. 인원은 20명 남짓으로 많지 않은 규였지만 분위기는 사뭇 비장했다. 같은 시각 전국 124개 지부에서 전야제 행사가 줌(ZOOM)을 통해 중계됐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파업을 하루 앞두고 전야제를 펼치고 있다. 2021.09.01 soy22@newspim.com

오페라 극단이 무대에 올라 공연이 진행되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어 노정교섭의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의 파업의 불가피성을 강변했다.

나 위원장은 화상 발언을 통해 "오늘이 파업 전 마지막 교섭이고, 지금도 교섭이 진행 중"이라며 "만약 우리가 요구하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전국 모든 지부에서 내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시기에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인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그 전부터 인력이 부족했다"며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업무가 더 많아졌지만 1년 7개월 동안 그래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왔는데 이제는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파업을 하루 앞두고 전야제를 펼치고 있다. 2021.09.01 soy22@newspim.com

특히 "작년에 대통령까지 나서서 간호사 인력 확충하고 처우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파업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화상으로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투쟁이 10월 20일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의 출발을 알릴 것"이라며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지지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행사를 진행한 권경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의 구호에 맞춰 조합원들은 "공공의료 확충으로 국민 건강권 지켜내자"며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파업을 하루 앞두고 전야제를 펼치고 있다. 2021.09.01 soy22@newspim.com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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