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일 오전 11시2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동운아나텍이 미국 최대 가상현실(VR) 기기 생산업체 오큘러스와 햅틱 IC 공급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동운아나텍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오큘러스와 햅틱 IC 납품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제품 공급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오큘러스에 우리 제품이 들어간 상태"라며 "오큘러스 측에서 적용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햅틱 IC(HD Haptic Driver IC)는 사용 목적에 따른 차별화된 촉감(진동)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일반 진동 형태와 달리 다양한 형태의 진동을 구현하며 고감도 진동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스마트와치 등 웨어러블(Wearable) 기기와 일반 게임기, 노트북, 자동차 등 다양한 어플리케에션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글로벌 No.1 햅틱 솔루션 기업이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이머전'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모든 HD Haptic Actuator와 호환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이머전과 예전에 계약한 게 있어 그쪽 특허를 우리가 쓸 수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그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고=동운아나텍] |
특히, 글로벌 차량 업계가 기존에 버튼으로 구현되던 기능을 터치방식으로 바꾸는 추세인데, 이는 프리미엄 차량을 시작으로 신형차량, 전기차 등 다양한 차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동운아나텍의 햅틱 IC는 이미 국내 메이저 완성차업체 H사에 공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햅틱 IC는 소리에 반응하며 더욱 차별화된 진동을 나타낼 수 있는 알고리즘이 적용된 제품으로 향후 CCP버튼(메뉴 조작버튼), 차량 핸들(조작버튼), 디스플레이 버튼, 윈도우 버튼, 기어 레버, 시트, 에어콘 공조기 버튼 등 다양한 Application에 적용되며 차량 전장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것이 기존에는 스마트폰에만 조금 들어가다가 이제 스마트폰 외 차량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우리 제품은 H사 자동차에 적용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햅틱 IC는 최근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기에 필수인 고도화된 촉감 인식 햅틱 제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동운아나텍의 햅틱 IC가 향후 오큘러스의 차세대 VR 기기 컨트롤러에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혼합현실(XR) 하드웨어 시장은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급이 확대되며 메타버스의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동운아나텍은 햅틱 IC의 실적 기여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XR 기기 등에서 터치식으로 많이 들어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는 (햅틱 IC를) 성장할 사업부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 여부 결과는 이르면 연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 적용 테스트)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며 "(올해 안에) 충분히 될 수도 있는데, 고객사 일정에 맞춰야 하는 거라 지금 시점에서 확답을 하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동운아나텍은 올해 1분기 영업적자(전년동기 대비)가 지속됐으나, 2분기 들어 흑자 전환했다. 다만, 최근 부진한 스마트폰 업황 등을 고려했을 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업황이 별로 좋지 않은데,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는 업황이 안 좋아 실적 기대는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래 3분기가 성수기인데 올해는 그리 좋지 않을 것 같다"며 "4분기나 내년부터 좋아질 듯하다. 올해 잘 준비한 것들을 바탕으로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