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만나 전날 정부·보건의료노조의 합의 사항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당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당정 협의를 열고 법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송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유례없는 중대한 방역 위기를 맞이해 우리가 전세계에서 그래도 대한민국이 이나마 방역체계를 할 수 있는 건 정말 우리 보건의료진의 피땀 어린 헌신의 결과"라며 "이런 상황에서 뭔가 우리가 뒷받침해야 하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우리가 합의사항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방역별 위기 상황에 맞는 적정 인력 기준을 마련해서 충분한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의사 제도와 지역 공공감사제도 역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08.31 leehs@newspim.com |
또 "환자들 돌봄을 하는 보건의료인에 대한 적절한 보상 이뤄지도록 생명안전수당과 관해 사안을 추진하겠다"며 "책임의료기관 지정을 확대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울산과 광주가 의료시설이 안돼 있는 문제도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전담 간호사제 시범도 전면 확대되도록 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며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완공 목표까지 차질 없이 신축 완료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감염병 대응 인력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의 생명안전수당 지원 등 국회에서 해야할 일을 빠짐없이 하겠다"며 "공공인력 확충과 지역의사제도 도입 등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서로 입장을 잘 조율해서 합의문에 반영한 내용들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을 계기로 민주당은 공공의료 강화의 토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도록 하겠다"며 "일시적인 찬사를 보내는데 그치지 않고 의료진 여러분의 열악한 근무환경 근본적으로 개선하는데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발전과 공공의료 인력 확충의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서 더 발전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소중한 결실 이후 실행이 어떻게 되느냐"라며 "이것이 확실히 실행될 것이냐에 대해 집권여당의 송영길 대표가 확실히 확답해줬고, 국무총리가 약속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신뢰하고 타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노조 총 파업을 약 5시간 앞두고 공공의료 확충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등에 대해 합의했다.
정부가 보건의료노조의 핵심 과제였던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및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80여개 중진료권마다 1개 이상의 책임의료기관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교육전담 간호사 확대, 야간 간호료 확대 등에 대해 적극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합의는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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