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평양에서 열병식 준비를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북한 평양에 있는 미림 훈련장에서 병력 구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일 트위터를 통해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 38노스] 2021.09.02 oneway@newspim.com |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역시 이날 "북한이 수개월 안에 열병식을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평양 훈련장에서 군인들의 대형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인용해 미림 비행장 내부에 군용트럽 수십대와 300여명의 군인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NK뉴스는 유력한 열병식 개최일로 북한 수립 73주년을 맞는 9일과 조선노동당 창건 76주년인 내달 10일 등을 언급했다.
38노스 역시 "북한의 열병식 연습은 일반적으로 1~2개월 전에 시작된다"면서 "이는 지난해 본 바와 같이 10월에 열병식이 열릴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와 관련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오는 9일 또는 내달 10일에 열병식을 한다면 체제결속의 목적이 크다"면서 "열병식에서 ICBM 또는 SLBM이 등장한다면 대미 협상을 겨냥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열병식 무력시위를 통해 미국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정주년이 아님에도 강행하게 된다면 소규모 또는 야간 열병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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