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내년 3·9 대선 이후 정해질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후반기 의장 후보로 상반기 의장 선출 당시에도 유력주자 중 한 명이었던 5선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 무)과 역시 5선의 변재일 의원(충북 청주 청원), 5선 설훈 의원(경기 부천을) 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김 의원은 여전히 강력한 의장 후보다. 문재인 정부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내 주류인 친문 측과 관계가 두텁고, 경제통에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다. 상반기 의장 선거부터 쌓아온 의원들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변 의원은 충청 출신에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5선 의원이다. 최근 대선 유력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설훈 의원은 경기 지역 5선으로 경남 창원 출신이다. 이낙연 캠프의 좌장격인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으로 오랜 기간 재야 민평련으로 활동해 주류와 가깝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여전히 김 의원을 강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그러나 대선주자 캠프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변재일·설훈 의원이 경선 결과에 따라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청 출신인 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선 이후에 치러지는 국회의장 선거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면서도 "(대선후보)상황에 따라 누가 될지 모른다. 현재로선 김진표·변재일 모두 유력후보인 것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진표 의원이 그동안 국회의장을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며 "변재일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대선주자가 된다면 힘을 받기 때문에 하마평이 나오고 있지만, 현 박병석 의장에 이어 두 번 연속 충청권에 국회의장이 돌아갈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 측은 아직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현재 치열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넘어 대선에서 승리가 우선인 상황에서 후반기 국회의장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둔 중진의원들의 물밑경쟁이 조용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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