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지난주 서학개미들은 기술주 강세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대거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8월 30일~9월 2일) 국내 투자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 INC)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는 4726만달러(한화 약 546억원) 수준이다.
구글은 최근 기술주 강세 흐름을 타고 가파르게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종가 기준 2800.83달러에 거래됐으나 이달 1일에는 2904.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서학개미의 알파벳 매수세는 광고주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구글의 높은 영업이익률로 변동성 장세에서 이익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표=한국예탁결제원] |
2위는 LQD(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가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4316만달러(499억원)로 전주까지만 해도 순위권 밖에 밀려나 있었으나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왔다. LQD는 미국 기업 투자 등급 채권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특히 LQD는 만기가 3년 이상인 채권만 선택하는 상품이어서 평균 만기가 기본 추종지수에 비해 더 길고 이자율에 대한 이익률 및 위험도도 크다는 특징이 있다.
3위는 꾸준히 순매수 상위권을 기록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다. 순매수 규모는 2326만달러(269억원) 수준이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22년 3월부터 프리미엄 오피스 365 E5의 월 구독료를 9%, 보다 저렴한 오피스 365 E1의 구독료는 25%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종가 기준 3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4위는 기술주를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 인베스코 QQQ(INVSC QQQ S1)다. 순매수 규모는 1820만달러(210억원) 수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인베스코 QQQ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대형 기술주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은 10%를 웃돌고 있다.
5위는 서학개미의 장바구니 리스트에 오랫동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아마존(AMAZON COM INC)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순매수 규모는 1784만달러(206억원)로 전주(72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아마존은 3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었으나 증가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서학개미는 아마존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로 보고 이를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쿠팡(COUPANG INC) ▲SPDR S&P500 ETF 트러스트(STANDARD AND POORS DEPOSITORY RECEIPTS)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인 핀듀오듀오(Pinduoduo) ▲엔비디아(NVIDIA CORP) ▲ProShares UltraPro QQQ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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