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세' 박민지가 시즌 7승을 향해 좋은 출발을 했다.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600만원) 첫날 버디4개와 보기1개로 3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 좋은 성적을 올린 박민지가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 KLPGA] |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에 시즌6승이나 올린 그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1라운드를 끝낸 박민지는 "다시 우승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요즘 샷과 퍼트가 상반기만큼 잘 되고 있지는 않다. 요즘은 그래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이것도 나쁜 게 아니니까 좀 많이 웃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밌는 일상도 공개했다.
평소 초밥을 좋아하는 박민지는 '요즘 수요일만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앞에 매주 수요장이 서는데 타코야키를 판다. 매번 이게 너무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사소한 행복'으로 다시 일상을 되찾는 모습이다.
박민지는 다른 선수들에게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대유위니아오픈에서 개막전에 이서 시즌 첫승을 한 이소미(22·SBI저축은행) 역시 "(박)민지 언니 다승에 동기부가 된다.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인생 베스트스코어 9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린 김수지(25·동부건설) 역시 유력한 우승 경쟁자에 대해 "박민지를 이겨라"라는 말로 이를 대변했다.
이에대해 박민지는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나를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언니와 동생들이 저를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정말로 영광스럽다. 또 올해는 선수 생활 중에 가장 행복한 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민지는 좋아하는 초밥을 먹으며 기분을 달래기도 한다.
그는 "초밥은 몸에 좋고 아무래도 영양분이 풍부하다라고 믿고 있다. 또 일이 잘 안풀릴땐
혼자 운전을 하고 차 안에서 노래를 크게 틀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라며 웃어 보였다.
박민지는 올 4월에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5월에 끝난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까지 연달아 우승했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시즌 4승을 이룬 박민지는 그 다음 주 개최된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뒤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6승을 이뤘다.
KLPGA 통산 10승자인 박민지는 시즌 최다 상금 경신도 앞두고 있다. 박민지의 현재 상금은 약 12억5600여만원이며 지금까지 시즌 최고는 박성현의 13억3309만667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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