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이르면 3일(현지시간) 중으로 정부 출범을 선언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관계자는 로이터에 "모든 최고위 지도자들이 카불에 도착했다. 새 정부 출범 선언 준비는 최종 단계에 있다"고 알렸다.
세 명의 소식통은 탈레반 공동 창립자이자 현재 정치사무소 대표로 있는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53)가 새 정부의 수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탈레반 창립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인 물라 모하마드 야쿱(31)과 셰르 무하마드 압바스 스타네크자이(58)는 정부 고위직에 내정됐다는 전언이다.
지난 2001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통치하게 될 탈레반은 최고지도자 밑에 대통령과 총리를 둔 '신정일치' 체재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슬람 시아파인 이란은 대통령 최고지도자가 정치·종교를 모두 관장한다. 수니파 탈레반의 아프간 정부도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60)란 최고 지도자 아래 바라다르 수반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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