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비농업 고용이 월가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의 여파가 가시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에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8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23만5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7개월간 최소치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고용이 72만8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6월 신규 고용 수치는 2만4000건 상향 조정된 96만2000건으로 재집계됐으며 7월 수치는 94만3000건에서 105만3000건으로 11만 건 상향 수정됐다.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은 7월 5.4%에서 8월 5.2%로 낮아졌다.
미국 비농업 실업률 추이.[자료=미 노동통계국] 2021.09.03 mj72284@newspim.com |
금융시장에서는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고용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테이퍼링을 개시하는 연준의 접근 방식이 신중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상승하던 뉴욕 증시의 3대 지수선물은 모두 하락 전환했으며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1.7%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노동 시장참가율은 지난해 6월 이후 61.4~61.7% 범위에 머무르면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2월보다 1.6%포인트 낮았다.
주당 노동시간은 평균 34.7시간으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 비농업 부문의 평균 시간당 소득은 17센트 증가한 30.73달러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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