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방위사업청(방사청)은 내년 국방예산 중 방사청 소관 국방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올해보다 76% 증가한 1조4851억원으로 책정됐다고 6일 밝혔다.
방사청은 "국회 심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엔 사상 처음으로 국방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1조원을 돌파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첫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사진=KAI] 2021.04.09 |
국방기술 연구개발은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 전략 부품 및 신기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국방기술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대표하는 사례로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을 꼽는다.
내년 국방기술 연구개발 사업은 ▲양자물리 ▲극초음속 추진체계 ▲무인자율 ▲인공지능 ▲우주 ▲합성바이오 등 8개 분야를 '게임체인저'로 설정해 집중 투자하는 '미래 도전 국방기술'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136% 증가한 2844억원으로 책정됐다.
합동참모본부가 요구하는 장기 소요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미리 확보하는 '핵심기술 개발' 분야 예산도 올해 대비 50% 증가한 7668억 원으로 편성됐다. 업체가 주관하는 무기체계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추진하는 '무기체계 패키지형 응용연구' 사업을 늘리겠다는 의미다.
해외 도입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는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 사업(1691억원)과 과학기술역량 융합과 범부처 과학기술 연계 확대를 위한 민군기술협력(1590억원)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됐다.
또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여러 무기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 부품 국산화 사업(308억원)과 민간의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최대 3년 안에 개발해 긴급소요로 연계하는 신속 연구개발 사업(658억원)은 신규로 추진된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2022년 국방기술 연구개발 투자의 대폭 확대를 통해 미래 첨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개발해 세계 방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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