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남양유업이 육아휴직을 낸 여성 팀장을 보임해직하고 복직 후 물류창고로 보내는 부당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불가리스 논란부터 매각 잡음까지 남양유업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SBS는 홍원식 회장이 여성 팀장인 최모씨에게 업무 압박을 넣으면서도 법망은 피해 가라고 지시를 한 내용의 녹취를 7일 공개했다. 육아휴직 이후 보임 해직된 최씨가 부당 인사발령이라며 구제 신청을 내자 홍 회장이 압박을 넣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해당 녹취에서 홍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2002년 남양유업 광고팀으로 입사한 최모씨는 입사 6년 만에 여성 팀장에 오른 뒤 첫 아이를 출산하고 2015년 육아휴직을 냈다. 그러나 육아휴직 이후 통보없이 보직해임 됐다는 것이 최씨 측 주장이다.
최씨가 2017년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내자 회사는 최씨를 경기도 고양시 물류센터로 보냈으며 이후 1년도 채 안 된 시기에 천안의 한 물류창고로 재발령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최씨는 회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소해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남양유업은 육아 휴직을 사유로 부당한 대우는 하지 않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앞으로 고객과 직원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남양유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 등 오너리스크가 불거지자 지난 5월 회사 경영에 손을 떼겠다고 밝히고 한앤컴퍼니와 매매계약을 완료했다. 그러나 최근 회사를 팔지 않겠다며 매각 계약을 뒤집으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앤컴퍼니와의 매매계약은 결국 소송전으로 번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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