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후보가 "현 대한민국의 정치는 진영 논리와 낡은 이념에 갇혀 있으며 지역주의가 사그라들지 않는 삼중고에 빠져 있다"며 현 정치 지평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8일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치가) 예전에는 지역주의에 매몰돼 있었다면 지금은 이념에 갇힌 낡은 형태도 있고 진영논리가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며 "지금 정치는 센 목소리가 상식적인 목소리를 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9.08 nulcheon@newspim.com |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예비후보가 돈을 나눠준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양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미래와 청년을 생각한다면 나눠주는 게 아니라 해법을 찾아보자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은 상식적인 얘기, 국민 눈높이 맞는 얘기, 민주당 안에서 균형잡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세력에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위해 계속 몸을 던질 것이다.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지만 단일화와 중도 사퇴는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단일화와 중도 사퇴설을 일축했다.
포항의 현안인 영일만대교 건설 관련 질문에 박 후보는 " '포항의 사위'라고 한 정세균 후보가 총리 시절 추진하려 했지만 안됐고, 현재는 기재부의 관심 사업에 잡혀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되면 적극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의과대학 설립 문제 관련해서는 "거시적으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의사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의료인과 의협 등이 상당히 반대를 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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