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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탈레반, 국제적 정당성·지지 얻으려면 약속 지켜야" 압박

기사등록 : 2021-09-0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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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재집권한 탈레반이 발표한 과도 정부 구성에 실망을 표출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정당성을 얻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8일(현지시간) 독일의 람스타인 공군기지를 방문, 하이코스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아프간 사태 후속을 위한 20개국 관계 장관 화상회의를 가진 뒤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텔레반의 과도 정부 구성 발표와 관련 "(탈레반의) 새 정부가 포용적일 것이란 당초 언급과 달리 탈레반과 그 협력자들로만 배타적으로 구성됐고, 여성들도 없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탈레반이 국제적 정당성과 지지를 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선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인과 위기에 처한 아프간인들이 출국할 수 있도록 탈레반이 전세기 운항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전날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과도 정부 수반을 비롯해, 압둘 가니 바라다르 제1 부총리, 시라주딘 하카니 내무장관, 하마드 오마르 국방장관 등을 임명하는 임시 조각을 발표했다. 

이들 대부분은 탈레반 강경파 인사들이거나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특히 미국은 하카니 장관의 테러 활동과 관련해 현상금 1천만 달러를 걸어놓은 상태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탈레반이나 제휴 조직원들만 있을 뿐 여성은 아무도 없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일부 인사의 소속과 행적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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