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미국이 3169만 달러 상당의 북한 정부 관련 자산을 동결했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발표한 '2020테러분자 자산 보고서(2020 Terrorist Assets Report)'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재무부는 매년 미국 국무부가 테러지원국(State Sponsors of Terrorism)으로 지정한 국가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 현황을 의회에 보고하고 있는데 이번이 29번째 연례 보고서다.
미국이 북한을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테러 활동으로 인해 지난 2017년 11월20일 북한이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 뿐 아니라 북한 정부를 대신해 활동하는 개인과 기관 등과 관련된 자산도 총 동결금액에 포함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무부는 개별적인 동결 자산 소유자의 이름, 동결 날짜나 액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지 9년 만에 또 다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북한이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후에 또 다시 해외 영토에서 발생한 암살에 연루되는 등 국제 테러 행위에 반복적으로 가담했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앞서, 북한은 1987년 대한항공기 격추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이듬해인 1988년 처음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랐다.
국무부는 제재 해제 규정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될 때까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해 무기 관련 수출과 판매 금지, 경제적 지원 금지와 각종 금융거래 제한조치 등 다양한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또 재무부는 매년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국가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 현황을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보고서(2019 Terrorist Assets Report)에서 지난 2019년 테러지원국인 북한의 미국 내 관련 자산 4448만 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18년에는 북한의 미국 내 관련 자산 7436만 달러를, 지난 2017년에는 약 6340만 달러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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