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은 "코로나19로 취약점이 드러난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을 회복하는 데 한국과 같은 동맹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지난 8일 한국무역협회-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주최 '미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 회복과 한미 산업협력의 기회 웨비나'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며 "한국과 미국의 협력은 이미 비즈니스상에서 잘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상호 발전을 위한 양국간 투자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사진 제공 = 한국무역협회] =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인 데니스 그레이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연구법인장은 "미 에너지부와 정부 연구기관, 미국 자동차 완성차업체, 한국의 LG화학이 이미 20년 전에 배터리 컨소시엄(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을 형성해 배터리 분야의 기술 개발과 제조 분야에서 함께 협력했다"며 "정부, 한·미 기업 간 배터리 분야의 협력 사례가 공급망 회복력 강화의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존 네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회장은 "최첨단 반도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대만의 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 역량을 키우는 데 중요하다"며 "의회에서는 반도체 제조 인센티브 법안(Chips Act)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오미 윌슨 정보기술산업협의회(ITIC) 아시아정책담당은 "미국이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과 산업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특히 디지털 분야에서 무역장벽 해소와 양국 간 규범의 조화가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에는 한미 정부, 기업, 학계 관계자 등 150여명이 시청하며 미국의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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