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 관계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폭락한 농산물 판매 지원에 나선다. 또 8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은 9일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돕기 위해 '농가돕기 착한소비'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전자 관계사, 삼성물산 및 삼성 금융관계사들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에 농협과 함께하는 별도 사이트를 만들고, 직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때 구매금액의 50%를 보태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농산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고추, 양배추, 대파, 무, 배추, 오이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가 구매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양질의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농가는 대량 판매가 가능해져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전체 구매 금액이 3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소외계층 이웃들이 함께 명절을 즐길 수 있도록 수원, 용인, 화성 등 주요 사업장 소재지 인근 복지시설과 무료급식소에도 5억원 상당의 농산물을 구입해 기부할 예정이다.
삼성 또 18개 전 관계사 임직원 대상 '온라인 추석 장터'를 열고 ▲전국의 농수산품 ▲자매마을 특산품 ▲스마트공장 생산 중소기업 제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2개 삼성 관계사들은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들이 여유 있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총 8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일주일 이상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왔다.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려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영을 지원해왔다.
이밖에도 삼성은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총 3조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펀드를 지속 운영하고 올해부터 3년간 약 2400억원의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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