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국내 제약업계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계 특성상 각사들은 ESG 경영을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가치로 보고 초석을 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동제약은 환경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는 '그린 에코 패키지'를 도입했다. 회사는 패키지 상품을 점차 확대하면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친환경을 비롯한 ESG 강화 기조로 기업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유엔 SDGs 협회의 회원사로서 환경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였다. 유엔 SDGs 협회는 ESG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문 등을 하는 기구다.
지속적인 관심 덕에 회사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친환경 경영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부턴 본격적으로 그린 에코 패키지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환경오염 물질을 감축하기 위해서다. 그린 에코 패키지는 제조 과정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도입하거나 제품의 포장 재질 등을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변경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동제약은 그린 에코 패키지 대상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재활용이 보다 용이하도록 패키지를 개선한 일동 비타민D 2000IU 제품. [사진=일동제약 제공] |
친환경 경영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정도 받았다. 일동제약은 2019년에 이어 2020년까지 2년 연속으로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협회가 주관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의 1위 그룹에 선정됐다.
SDGBI는 매년 11월쯤 공개되며, SDGBI엔 협회가 선정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및 기업 100 리스트' 결과도 반영된다. ESG 경영 리더십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된다. 이번에도 이 리스트에 포함된 만큼 올해 SDGBI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일동제약은 지난 5월 유엔 우수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에서 국내 제약 업계 최초로 AA+ 등급을 획득했다. GRP는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 대응 가이드라인이다.
[사진=일동제약 제공] |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ESG 경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ESG평가에서 A등급을 얻어 동종업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ESG 평가 및 등급 공표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개별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공하는 제도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최근의 기업 환경이 단순히 수익창출이나 이윤추구만을 우선시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을 둘러싼 주변 요소 및 구성원들과 상호작용하면서 공존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 ESG 강화 기조에 초점을 맞춰 기업의 활동 및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