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완전 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 사망률이 1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 환자 관련 3건의 연구 보고서 중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코로나19로 인한 입원률도 완전 접종자에 비해 10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부터 8월초 사이에 미국의 9개주에서 병원, 응급센터, 응급실 등을 찾은 환자 3만2천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이밖에 미국에서 접종되고 있는 3 종류의 백신 중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가장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WP는 전했다.
보고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입원 예방율은 86%에 달했고, 이중에서도 모더나 백신은 95%의 예방율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화이자(80%), 존슨 앤 존슨(60%) 순으로 조사됐다.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신 접종 완료자의 병원 응급실 또는 응급센터 방문 예방율은 82%에 달했고, 이역시 모더나 백신의 경우 92%로 가장 높았다. 화이자는 77%, 존슨 앤 존슨은 65%의 예방율을 보였다.
CDC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의 99%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모더나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율이 높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신문은 CDC 보고서가 효능 차이 원인에 대해선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 같은 mRNA 방식으로 제조됐어도 모더나의 경우 용량이 3배 많고, 1차와 2차 접종 사이의 기간도 긴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첼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이 팬데믹의 전환점을 돌 수 있는 과학적 도구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백신은 효능이 있고, 우리를 코로나19 중증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 공무원및 계약 종사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는 물론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 또는 매주 검사 의무화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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