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충청권에 이어 대구경북 경선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이상을 득표해 초반 대세론이 유지된 결과에 이낙연 전 대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1차 선거인단 투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1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대구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지역 순회 경선 세 번째 지역인 대구·경북 투표가 마무리된 직후 기자들에게 "걱정했던 것보다 조금 더 나았던 것 같다"라며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남은 일정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각 지역별로 여태까지 해왔던 방식을 개선할 여지가 있나 파악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12일에 있을 64만 여명의 1차 선거인단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표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kh10890@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최근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빼들고 대선 경선 올인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가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역저의 발판을 놓지 못하면 이재명 대세론이 사실상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지사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지지를 보여주셨다"라며 "아직도 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마지막 순간까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이 고향이 이 지사가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에 대한 기존의 세력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측면도 있고, 추미애 후보가 다른 지역보다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결국 앞으로 많은 수의 선거인단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일단 종합 순위가 바뀌어 제가 3위로 올라갔다"라며 "내일 선거인단 투표가 공개되고 강원도도 공개되므로 좀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상위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추 전 장관은 "3위를 고수하는 것은 제 목표가 아니다"라며 "개혁 대 개혁의 무대가 돼 두터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대선 승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대구·경북 투표에서 51.12%인 5999표를 득표해 27.98%인 3284표를 얻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눌렀다. 3위는 대구 출생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었다. 추 전 장관은 14.84%인 1741표를 얻었다. 뒤를 이어 정세균 전 총리가 423표(3.60%), 김두관 의원이 151표(1.29%), 박용진 의원 137표(1.17%) 순이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