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뷰티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전문기업 실리콘투는 지난 9~10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3800~2만7200원) 상단인 2만72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395개 기관이 참여해 15억9800만9004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경쟁률은 1437.63대 1이다.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450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727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로고=실리콘투] |
참여 기관 중 밴드 최상단 가격인 2만72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은 96.91%였다. 전체 신청물량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8.37%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 관계자는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께서 실리콘투를 K-팝, K-무비 등 K-컬쳐의 열풍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꼽으며 수요예측 첫날부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며 "독보적인 자체 플랫폼을 통해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안정적인 성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는 온라인 역직구몰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와 100만 명 이상의 개인 고객에게 K-뷰티 제품을 판매한다. 해외 인프라가 부족한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SNS 마케팅으로 화장품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성장에 기여한다. 2021년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652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으로 매출액은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물류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리콘투는 국내 외 미국, 인도네시아에 물류 센터를 보유해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거점을 확대해 현지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의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는 "실리콘투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믿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급자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K-브랜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실리콘투는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9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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