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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덤핑 판매 헐값 분양 금지령, 중국 집값 하락 저지 안간힘

기사등록 : 2021-09-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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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락 방지 비상, 지방도시 다양한 정책 동원
'아파트 가격 낮춰 팔지마' 건설사 예약 면담 지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건설회사들은 아파트 분양가를 함부로 낮추지 말고 부동산 중개업체들도 시장가격 이하로 아파트를 팔지 말것'

중국 일부 지방도시들이 집값 하락을 막기위해 아파트 분양가를 함부로 내리 못하게 하는 '헐값 분양 제한령'을 내리고 부동산 중개기업들에 대해 집을 시장 가격 이하로 낮춰서 팔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나섰다고 펑파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도시와 일부 2선 지방도시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기위해 여전히 가격 상승 억제 위주의 부동산 규제책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와 정 반대로 일부 지방도시는 아파트 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비교적 규모가 큰 7개 지방 도시가 부동산 건설 기업을 소집해 예약 면담을 갖고 함부로 아파트 가격을 내려 분양하지 말라는 '가격 인하 금지 명령(限跌令)'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7개 도시는 선양(沈陽)과 쿤밍(昆明) 등 성도(성의 수도)와 탕산(唐山), 주저우(株洲), 장인(江陰), 허쩌(菏澤), 웨양(嶽陽) 등이다.

이들 도시에서는 부동산 개발 기업들이 채무 부담과 자금 회수를 위해 아파트를 헐값에 덤핑 분양하면서 기존 주택 가격까지 동반 하락, 부동산 시장 붕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잔뜩 먹구름이 낀 가운데 중국 윈난성 쿤밍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년 10월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1.09.13 chk@newspim.com

지방 정부들은 경쟁적으로 사상 초유의 '아파트 가격 하락 제한령' 을 내리고 나섰다.  동시에 일부 부동산 기업들이 시장의 정상 거래 가격에 비해 크게 낮은 값에 아파트를 팔아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며 악의적인 저가 거래를 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는 최근 부동산 개발 기업들을 불러 예약 면담을 갖고 아파트를 덤핑 분양 하거나 시장 정상가를 현저히 밑도는 가격에 중개해  부동산 시장 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아파트를 싸게 분양하는 부동산 기업들을 기업 신용 불량 리스트에 포함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시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을 불러 예약 면담 조치를 갖고 부동산 덤핑 판매 금지 지시를 내렸다. 장인시도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의 원가 이하 판매와 아파트 편법 인하 거래 등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윈난(云南)성 성도인 쿤밍시는 성내 30개 부동산 개발 기업과 대형 중개 업체들을 불러 회의를 갖고 부동산 시장 안정(아파트 가격 하락 방지)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하고 악의적으로 가격을 낮춰 시장질서를 문란케하면 인터넷 거래 중단 등 강력한 처벌을 가하기로 했다.

펑파이 신문은 부동산 기업들이 아파트를 덤핑 분양하고 나선 가장 큰 이유는 거래가 급감하면서 자금 회수가 여의치 않고 채무 부담이 커진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와 일부 2선 도시의 경우 여전히 가격 상승 규제책이 유지되고 있지만 3, 4선 도시 중심으로 시장이 급랭하면서 거꾸로 가격 하락을 막기위한 '역 규제책'이 시행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의 경우 분양 판매 대금을 통한 자금 확보 비중이 전체 조달 자금의 57%를 넘는다며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핵심 자금원에 문제가 생기면서 유동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7월 기준 중국 전국 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비 9.45% 줄어들었고 전달에 비해서는 40.6% 감소, 전체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감소하고 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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