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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봄꽃 개화·여름철 매미 첫 울음 빨라지고, 서리·얼음 시작 늦어져"

기사등록 : 2021-09-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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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기상청이 이전 평년(1981~2010년) 보다 봄꽃은 빨라 피고, 매미 울음소리가 일찍 들리는 반면, 서리와 얼음의 시작은 늦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3월 발표한 '신 기후평년값'에 이어 계절성을 지니는 동물과 식물, 기상현상을 분석한 것이다.

13일 기상청이 산출한 최근 30년(1991~2020년) 동안의 새로운 계절관측 평년값에 따르면 봄꽃 개화일은 이전 평년(1981~2010년) 보다 1~5일 빨라지고, 여름철 매미의 첫 울음소리도 3일 빨라졌다. 반면, 늦가을과 겨울을 나타내는 서리와 얼음의 시작은 각각 3일씩 늦어졌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봄꽃 개화일은 이전 평년(1981~2010년) 보다 1~5일 빨라지고, 여름철 매미의 첫 울음소리도 3일 빨라졌다. 반면, 늦가을과 겨울을 나타내는 서리와 얼음의 시작은 각각 3일씩 늦어졌다. [사진=기상청] 2021.09.14 min72@newspim.com

봄꽃의 개화일은 이전 평년보다 신평년(1991~2020년)에서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는 1일씩 빨라졌으며, 매화는 5일 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남부지방부터 매화는 2월 하순, 개나리는 3월 중순, 진달래와 벚나무는 3월 하순에 개화해 전국으로 확장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꽃의 개화가 빨라지는 것은 기후적 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에 비해 6일 빨라진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매미 울음도 이전평년에 비해 일찍 들리기 시작했다. 신평년 첫 울음 관측이 이뤄진 시기는 7월10일로 이전평년(7월 13일) 보다 3일 빨라졌다.

가을철 단풍나무의 단풍 시작일 평년값은 10월 27일이며, 평균적으로 10월 하순에 첫 관측이 시작됐다.

지역적으로는 10월 초 강원지역에서 단풍이 시작돼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확장되는 분포를 보였다.

겨울철 기상현상인 얼음과 서리의 시작일은 11월 15일과 16일로 이전 평년에 비해 각각 3일 늦어졌다. 얼음 시작일은 3일 늦어지고, 마지막 관측일(종료일)은 4일 빨라졌다.

지역적으로는 10월 중순 강원내륙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고, 점차 해안지역과 남부지방으로 확장되는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계절관측 자료는 일상 속에서의 계절변화 양상과 기후변화 파악 외에도 생태 등 인접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그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절관측이란 대상(식물·동물·기후계절)을 지정된 관측 종목·장소·방법 등을 준수해 매년 동일지점, 동일개체에 대해서 관측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발표값은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통해 직접 내려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우선 서비스하고, 분포도 등의 웹 표출 콘텐츠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계절관측 평년값 분석을 통해 동물과 식물 등 일상에서의 계절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상기후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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