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후임으로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내정했다. 지난 6월 28일 최 전 원장이 사퇴한 후 두 달 반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감사원장 인사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청와대] 2021.09.14 nevermind@newspim.com |
그는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감사위원을 역임한 감사 전문가로서 감사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합리적 리더십,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대내외에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감사원에 재직하면서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6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 전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날 오후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50분 최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감사원장 의원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최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청와대는 그동안 감사원장 지명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적임자를 찾는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왜 이렇게 인선에 오래 걸렸느냐'고 하는 그런 질문들이 참 많았다"며 "그만큼 정치적 중립, 독립 이러한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서 그만큼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런 뜻으로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감사원 내부 출신의 감사원장 후보 지명이 63년 감사원 개원 이래 감사원 출신 공무원으로는 첫 후보자라고 그렇게 알고 있다"며 "한번 자세히 파악해 보셔서 이러한 점에 의미를 부여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박지원 국정원장을 둘러싼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는 기관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그리고 임기 보장, 이런 원칙을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말씀으로 답변을 대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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