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종현 인턴기자 = SK텔레콤은 KBS, 캐스트닷에라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부의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활성화 방안'에 따라 2023년까지 전국 UHD 방송망 구축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SKT와 KBS, 캐스트닷에라는 국내 최초로 5G MEC(Mobile Edge Computing), AI 기술, 방송 SW 가상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를 기존보다 빠르게 구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최판철 SKT Cloud사업담당,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박경모 캐스트닷에라 CTO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시스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
SKT는 캐스트닷에라와 함께 지난 4월 제주도에서 정부기관, 방송사, 협력기업 등과 함께 차세대 5G -ATSC3.0 융합 방송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실증한 바 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영상, 음성에 데이터까지 추가해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어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3사는 5월부터 SKT의 MEC, TACO 기술과 캐스트닷에라의 통신 방송 융합솔루션을 결합해 여의도에서 제주도까지 KBS UHD 방송 송출 테스트 및 이동 방송 혁신 서비스 실증을 진행했다. 내년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SKT는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MEC 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해 운영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3사는 SKT의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적용한 캐스트닷에라의 AI 업스케일러를 통해 빠른 연산처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방송 영상의 해상도를 FHD에서 UHD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방송 영상을 만든다. 또한 초저지연 OTT 기술로 현재 스마트폰 앱에서도 TV 라이브 방송을 기존의 지연 시간(약 9초)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다.
3사는 이번 실증 경험을 토대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시스템 고도화 및 사업화 협력을 공동 추진한다. 동시에 ATSC3.0 등 방송·미디어 분야의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최판철 SKT Cloud 사업담당은 "5G MEC, 클라우드 기술은 미디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캐스트닷에라와 함께 5G MEC 기반 미디어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외 미디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캐스트닷에라는 북미 최대 지상파 방송 그룹 싱클레어와 SKT의 합작회사다. SKT는 캐스트닷에라와 함께 선도적으로 개발한 5G 클라우드 기반 UHD 방송 송출 시스템을 바탕으로 수년간 K-미디어 기술 개발에 협력한 국내 20여개 미디어 강소기업과 함께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limjh03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