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자신을 둘러싼 내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가 상계동에 그렇게 투자를 했는데 종로에 가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9.15 leehs@newspim.com |
당초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이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내년 대선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사퇴했다. 서울 종로 보궐선거는 내년 3월 9일 20대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이 대표의 종로 출마설이 불거졌다.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는 청와대 바로 밑에 있는 지역구로서 대통령과 런닝메이트 성격이 있다. 특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장소다.
여기에 헌정 사상 최연소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종로구에 출마한다면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를 강력하게 거론했다. 이 대표가 거론한 '상계동'은 서울 노원병 지역구를 의미한다. 노원병은 지금까지 이 대표가 3번 출마해 모두 2위로 낙선한 지역이다.
이 대표는 "종로에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다"며 "몇 가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벌써 움직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분들의 욕심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들도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상징적 의미가 있는 분"이라며 "제가 (종로에) 안 나가도 충분히 런닝메이트적 성격의 종로 후보는 많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다시 한 번 종로 출마에 나갈 일이 없냐고 묻자 "저는 선거 준비하느라 바쁘다. 제 선거 말고 대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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