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B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3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7일 "기대 이상의 항공화물 업황을 반영해 2021년,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47.9%, 46.8% 상향한 것이 조정의 주된 근거"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편입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보잉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을 34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5억 원 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KB증권의 기존 전망치를 각각 2041억 원(142.5%), 2732억 원(368.1%) 상회한 수치다.
항공화물 운임(yield)은 기존 예상(475원)보다 24.1% 높은 589.5원(+28.5% YoY)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화물수송량(FTK)과 국제여객수송량(RPK)도 예상보다 17.4%, 103.2%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에 대한 주요 투자 포인트로 해운 물류 정체 현상의 반사이익을 꼽았다. 스팟 중심으로 쌓아온 화물 경쟁력도 신규 화물이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많은 화물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여객부문 손익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이 같은 회복세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는 △해운 정체 해소 △국제유가 상승 △높은 환율 지속 등을 꼽았다. 강 연구원은 "항만 정체가 해소되면 항공 급속화물이 줄며 항공화물 단가 및 수송량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높은 달러/원 환율 유지도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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