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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연 2% 금리"...토스뱅크 열기도 전에 '돌풍'

기사등록 : 2021-09-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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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상품으로 사전신청 관심 'UP'
영업 초반 수익성 대신 이용자 확보 '집중'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토스뱅크가 파격적인 상품으로 정식 오픈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조건 없는 연 2% 금리 통장', '매달 4만원 이상 캐시백 혜택 카드' 등을 내세웠다. 영업 초반 수익성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이용자를 최대한 끌어 모으려는 전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내달 5일 영업 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수시입출금식 통장과 체크카드를 공개하면서 사전신청자에게 이를 미리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상품 조건이다. 수시입출금 통장은 예치 금액, 기간, 거래 실적 등에 상관 없이 연 2.0% 이자를 내세웠다.

[이미지=토스뱅크] 최유리 기자 = 2021.09.17 yrchoi@newspim.com

시중은행의 같은 상품 금리가 대부분 0.1~0.3%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리다. 일반 예·적금의 경우 매월 정해진 한도를 적립하거나 급여 자동이체 등의 조건을 따라야 1% 후반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1.3~1.4%와 비교해도 높다.

체크카드에도 파격을 입혔다.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매일 300원씩,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조건은 없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소비자가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파격 조건에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사전신청을 접수한 첫날인 지난 10일 30만명이 넘는 신정차가 몰렸다. 사흘 만인 지난 13일에는 5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같은 속도라면 출범 전까지 1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토스뱅크가 초반 공격적인 영업으로 이용자를 최대한 끌어모아 시장에 안착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일단 이용자를 늘려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도록 만들고 사업 제휴나 서비스 확장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는 방식이다. 같은 배경에서 이달 공개하는 대출 상품도 시중은행보다 금리는 낮고 한도는 높게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통장에 연 2%의 금리를 주는 것은 예대마진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존 은행뿐 아니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도 차별화해야 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실험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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