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지현 기자 = 현 정부 최장수 총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좌장격인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표적으로 수정 보완해야 하는 정책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이낙연 캠프의 총괄 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 국회 본청 법사위원장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선 정부와의 인위적 차별화는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라면서도 "문재인 정권이 잘한 것도 있고 미흡한 것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부동산 정책"이라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문제는 시장에서 집을 갖지 못한 사람과 젊은이들에게는 집을 가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점"이라며 "집을 한 채 갖고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에게는 세(稅) 부담을 낮춰야 한다. 이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9.17 leehs@newspim.com |
다만 박 의원은 "과거에는 전 정권과의 차별화로 주된 정책을 공격하기도 했고 심지어 전직 대통령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차별화는 우리 정치의 수준에서 이제 맞지 않다"라며 "다만 전 정부의 정책 가운데 미흡한 부분은 반드시 극복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남북관계와 양극화 해소 등에 대해서는 대표적으로 계승해서 발전시킬 정책으로 꼽았다. 그는 "한반도 평화 문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을 그대로 계승해서 새로운 방안들을 만들어가면서 발전시킬 것"이라며 "양극화 해소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낙연 후보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했다"라며 "문재인 정부나 노무현 정부도 그것을 추진해왔지만, 정책의 취지와 다르게 역작용을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과감하게 바로잡고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를 따라다니는 '엄중 낙연', '고구마' 등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쾌도난마식으로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면서도 "일이 끝난 후 막걸리를 한 잔 할 때는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의 강점은 정직과 균형, 포용이고 단점은 완벽주의"라며 "국무총리를 마치고 국회의원 당선인 시절 몇 차례 현장에서 시민들로부터 총리에게 요구되는 질문을 받았는데 명확하게 역할을 구분하는 발언을 한 것에서 '엄중' 이미지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말을 아낀다는 것이 있어서 '엄중 낙연'이라는 말이 붙었다"라며 "그러나 엄중하게 인식한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모든 일에서 시원시원하고 쾌도난마식으로 결정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만은 대한민국이 그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소통과 대화를 하고 절차를 거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결정 과정이 치열하고 답답해 보이더라도 그것이 민주주의가 치러야 할 비용이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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