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투자한 투자자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경제지 출신 언론인과 그 가족 그리고 앞서 대장지구 개발을 맡았던 투자회사 관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KBS 보도에 따르면 화천대유 투자자는 대주주인 김 모씨를 비롯해 모두 7명으로 확인됐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 모씨는 전 경제지 언론인 출신으로 천화동인 1호의 주주다. 2호와 3호는 김 씨 부인과 누나로 각각 확인됐다.
이밖에 4호는 대장지구 공영 개발이 추진되기 이전 이 지역 개발을 맡았던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 변호사 남 모씨며 5호는 같은 업체 회계사 A씨, 6호는 같은 업체 변호사 조 모씨다. 7호는 김 씨와 같은 언론사에 근무했던 전직 언론인 배 모씨로 확인됐다.
[성남=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TF 이헌승 위원장이 16일 오후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둘러보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형동, 이헌승 TF위원장, 박수영, 송석준, 김은혜 의원. 2021.09.16 photo@newspim.com |
화천대유를 포함해 천화동인 3호까지는 김 씨와 그 가족들이 4호부터 6호까지는 개발업체 측이 주주로 절반씩 공동 투자한 것이다. 개발업체는 대장지구 사업 초기인 2010년 이전부터 땅을 보유했으며 화천대유와는 2011년 동업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강찬우 전 검사장 그리고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도 고문으로 재직했다. 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이 회사에서 근무했다.
화천대유 대주주와 천화동인 주주들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와 무관하며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주주 김 모씨는 SBS와 통화에서 "화천대유는 내 것"이라며 "다른 투자자는 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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