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한은 유엔이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를 우롱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21일 '세계를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감행한 엄중한 인권말살범죄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의 대상으로 되고있는 미국과 서방이 얼마간의 윤리의식과 지각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세계 앞에서 자숙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라며 "그러나 얼마 전에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권존중에 대해 운운하면서 저들의 인권범죄행위를 뒤전에 밀어놓고 또다시 국제사회를 심히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이 '반테러전'의 미명 하에 아프가니스탄에서 47만명의 평화적 주민들과 수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억울한 죽음을 강요하고 1000여만명의 피난민을 산생시킨 인권범죄를 '인권과 자유를 위해 힘들게 얻은 발전과 이익'으로 자찬하는것은 과연 어떤 사고방식에 기인된 것인가"라며 "그것은 바로 지난날 적수공권의 원주민들을 총칼로 마구 학살하고 그 시체더미우에 피묻은 기발을 꽂으며 그것을 민주주의 산물로 제창하던 식민주의자들 그대로의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미국과 서방이 말하는 인권과 자유는 세계를 통채로 불사르고 인류를 모조리 살육해서라도 저들에게 복종하는 통치체계를 구축할수 있는 권리와 자유이며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게 차례지는 인권이란 그들의 총구 앞에 쓰러질수 있는 권리 뿐이라는것을 의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참으로 아프가니스탄뿐만이 아닌 수많은 주권국가들을 파괴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대량학살한 인권말살의 주범인 미국과 서방이 아직도 세계앞에서 인권과 자유에 대해 함부로 거론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며 참을수 없는 인권모독행위"라며 "국제사회는 주권국가들에 대한 간섭과 침략정책을 정의와 인권의 간판으로 위장하면서 인류에게 헤아릴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강요하는 미국과 서방의 그릇된 처사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과감한 투쟁을 벌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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