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개인투자자 공매도 동향 및 접근성 제고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이후 이달 17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0억원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이며 전년 78억원에서 41% 이상 늘어났다.
[표=금융위원회] |
총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 공매도 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였으나 올해는 1.9%로 증가했다.
다만 모든 투자자들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지난해 6542억원 대비 약 12% 감소했다.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크게 확대된 점을 고려했을 때, 총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한 반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으나 외국인 총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감소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개편된 시장조성자 제도 등에 따라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은 외국인·기관을 포함한 시장 전체의 공매도 패턴과 대체로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공매도 상위종목은 개인투자자와 시장 전체 모두 대형주 위주로 이루어진 양상을 나타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종목별 공매도 대금과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금년 말까지 제도를 보완 및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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