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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 "김택진 엔씨 대표, 국감 나와 입장 밝혀라"

기사등록 : 2021-09-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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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 관련 증인 채택 촉구
고액연봉, 가족경영 문제 언급도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한국게임학회가 국회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한국게임학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내달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관련 증인으로 반드시 김택진 대표를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확률형 아이템에 기반한 게임에 이용자의 불신과 반발이 확산되고 있지만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기업 게임사들은 변화에 대한 노력은 부족하다"며 "최근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2'가 다시 고조시킨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노력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택진 엔씨소포트 대표이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9 leehs@newspim.com

이어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에서 최대의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라며 "이번 국감을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인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기반한 과금 시스템인 이른바 '리니지식 사업모델(BM)'을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에 접목시키면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17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과하며 "과거의 성장방정식은 잊고 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회는 김 대표의 고액연봉과 가족경영도 지적했다. 학회는 "김 대표의 고액연봉과 상여금, 주식배당금 문제, 부인과 동생이 경영진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 경영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역시 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11억2200만원의 급여와 83억1800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한 바 있다. 또한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과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은 각각 김 대표의 아내와 동생이다.

학회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대기업 게임사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에 계류된 게임법 개정안을 조기통과시켜야 한다"며 "개정안의 확률형 아이템 공개 법제화는 게임 생태계 건전화, 이용자 신뢰회복 노력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freshwa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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