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호남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예비후보 캠프는 '과반 승리'를, 이낙연 후보 캠프는 '10%대 격차의 승리'를 예상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소속 핵심 관계자는 23일 기자와 통화에서 호남의 최근 분위기와 경선 전망에 대해 "좋은 편이다. 지금 분위기만 보면 과반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광주에서는 우리가 앞서고 전북도 현장 분위기가 좋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연휴 동안에 대장동 사건도 있었고 이낙연 후보가 (국회의원직) 사퇴한 것을 두고 동정표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 긴장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14일 밤 서울시 마포구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왼쪽)가 이재명 후보의 리허설을 바라보고 있다. 2021.09.14 photo@newspim.com |
호남 경선의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역의 특색을 봐야 한다. 이 지역은 원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50%가 넘지 않는 지역이다"라며 "당원 수가 많기는 하지만 예선만 통과하면 본선은 안 하는 지역"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래서 권리당원을 진짜 많이 모은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결속력이 떨어지지만 열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가 40%대의 득표율을 보이며 접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우리가 과반을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가 문제다"라고 피력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 캠프의 이병훈 의원은 경선 전망에 대해 "호남 전체 (득표율로) 보면 10% 정도의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선거인단에서는 확실한 압승, 권리당원 투표율에서도 한 10% 정도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남 경선의 변수에 대해서는 "하나는 이낙연이 달라졌다는 점, 또 하나는 대장동 사건"이라며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가 예전에는 결연한 의지 같은 것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이번에 어쨌든 그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며 "반면 (국민들이) 이재명 후보를 이제 불안하게 본다. 이러면 이제 후보가 돼도 최종적으로는 안 되겠다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막 지르니까 국민들이 보기엔 시원하다는 게 있었고 이낙연은 반면에 조금 답답하다라는 게 있었다"며 "그런데 그 이면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책임질 수 없는 발언을 막 질렀던 것이고 이낙연 후보는 책임감이 강해서 말을 아껴서 쓰다보니 '답답하다'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호남의 투표율에 대해서는 "저조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이틀간 온라인 투표를 했는데 추석이 낀데다가 당의 안내가 부족해서 중간에 혼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도 온라인으로 40% 정도 (투표율이) 나왔고 오늘 내일까지 하면 아무리 못해도 70%는 넘길 것으로 본다"며 "투표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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