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는 24일 북한이 '종전선언'을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협상의 출발점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조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태성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와 관련한 통일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종전 선언은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상으로 들어가자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8.20 yooksa@newspim.com |
차 부대변인은 "정부는 이러한 입장을 지속 견지하면서 다양한 계기를 통해 유관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신속하게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눈앞의 현실은 종전선언 채택이 시기상조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적대시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종전을 열백번 선언한다고 하여도 달라질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리 부상은 "오히려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속에서 종전선언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파괴하고 북과 남을 끝이 없는 군비경쟁에 몰아넣는 참혹한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이 현시점에서 조선반도정세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국의 적대시정책을 은페하기 위한 연막으로 잘못 이용될수 있다는 것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며 종전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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