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017년 개업한 청년몰 입점점포 생존율이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소상공인진층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에 개업한 청년몰 입점 점포 256개 중 163개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이 채 안 된 기간 동안 점포 절반 이상이 폐업했다.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이규민 의원실 제공] |
2017년부터 2019년 9월까지 조사기간 동안 입점한 전체 점포를 놓고봐도 청년몰 입점가게 생존율은 53%에 그쳤다. 폐업한 점포 수는 293개에 달한다.
이중 약 절반은 1년 내 폐업했다. 전체 폐업점포 293곳 중 128(43.6%)곳은 1년 안에 폐업했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서부시장상점가 '청춘시전' 청년몰에 입점한 한 음식점은 2018년 1월 오픈해 두달 뒤인 3월 폐업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입점 점포의 업종은 음식업이 410개인 61.0%로 가장 많았다. 그 외 공방 123개 18.3%, 도소매업 84개 12.5%, 서비스업 48개 7.1%, 기타 7개 1.0%를 차지했다. 이중 장사가 잘돼 확장 이전한 점포는 92개로 13.7%뿐이다.
복합청년몰 조성목적 사업 예산은 매년 급격히 줄었다. 2018년 112억5000여만원에 달했던 예산은 2019년 37억원, 2020년 60억원, 2021년 42억5000여만원으로 줄었다.
올해 기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전국 청년몰은 39곳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내 설치된 청년몰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5곳, 경북 4곳, 경기 3곳, 대구 3곳, 경남 3곳, 서울 2곳, 인천 2곳, 제주 2곳, 충북 2곳, 부산 2곳, 충남 2곳, 전남 1곳, 울산 1곳, 대전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규민 의원은 "청년몰 폐업율이 높은 것은 정부가 청년창업가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중기부 등은 청년몰 정책 성과가 낮은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 청년창업가들이 원하는 사업모델로 개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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