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7일 "절차만 보면 회사를 사임하는 것인데 마음은 연인과의 헤어짐처럼 애틋하고 먹먹하다"며 "아름다울 때 헤어진다는 것이 큰 다행인 줄은 알지만 그래도 헤어짐은 마음에 자국을 남긴다. 사랑했고 부디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와 인연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회사, 그리고 어쩌다 18년간 긴 인연을 같이 했던 회사 현대캐피탈, 그런 현대캐피탈과의 마지막 이별 수순으로 모든 동료들에게 전하는 작별인사를 오늘 사내웹에 올렸다"며 이같이 적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1.09.27 tack@newspim.com |
앞서 현대차그룹차원에서 정 부회장은 오는 30일자로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현대카드 경영에 집중키로 했다.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캐피탈, 커머셜 등은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하며 각 회사별 경영 효율성 향상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 목진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신임 사내이사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정 부회장은 2003년부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아 해외법인 사업 확장 등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코로나19에도 불구,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 보다 67% 급증한 704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현대캐피탈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발 맞춰 완성차 부문과의 시너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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