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무기 시험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주 미 공군과 시행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HAWC는 산소가 충분한 대기권에서 가장 잘 작동하고 그 속도와 기동성 때문에 탐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음속 이하의 미사일보다 표적을 훨씬 더 빨리 타격할 수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여기서 극초음속 무기란 대기권 상층부를 음속의 5배 이상, 시간당 약 6200km속도로 비행하는 무기를 말한다.
미 국방부는 "항공우주제조업체 레이시언(Raytheon)에서 제작한 이 미사일은 노스럽 그루만이 개발한 스크램제트 엔진이 가동되기 몇 초 전에 비행기에서 발사됐다"고 설명했다.
레시이언 측은 "국방부는 극초음속 무기와 극초음속 능력을 국가 안보의 가장 높은 기술적 우선 과제로 지목했다"며 "미국과 우리 동맹국은 반드시 이런 무기들의 사용을 억제하고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은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험에서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2014년, 2016년에 처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이후 둥펑(DF) ZF 극초음속 미사일을 최소 9번 이상 실험했고, 러시아는 2019년 아방가르드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한 SS-19 2대를 실전 배치했다.
미국 국방부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홈페이지가 공개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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