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방문해 홍보했던 화성 동탄의 임대주택이 9개월째 공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제출받은 '화성동탄 공공임대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홍보했던 화성 동탄의 임대주택이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입주자를 찾지 못했다.
[화성=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를 방문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현 LH 사장)와 함께 임대주택을 살펴본 뒤 대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2020.12.11.photo@newspim.com |
해당 주택은 문 대통령이 방문하기 직전 수 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던 곳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 "신혼부부 중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만하다"고 호평했으나 '13평에서 4인 가족이 살 수 있겠나'며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이 주택은 문 대통령 방문 이후 9개월째 공실이며 방문 이전 기간까지 합하면 1년 6개월 이상 미임대 상태다. 단지 전체 1640가구 중 49가구가 빈 집으로 남아있고 이 중 14가구가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것과 동일한 전용 44㎡(옛 13평) 유형이다.
LH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2019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소득과 자산기준을 완화했으며 현재도 입주대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계약여부를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대통령까지 다녀간 주택이 외면받고 있는 것은 정부 공공임대 정책의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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