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8일 오후 3시5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대표작 '쿠키런'으로 역주행에 성공한 데브시스터즈가 거래 정지 종목 지정 예고로 주춤거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과 함께 4분기 해외 마케팅 본격화를 필두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전일종가대비 2.04% 내린 18만22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소가 거래 과열로 매매 거래 정지 종목 지정을 예고하면서 오전 장중 16만8700원(-9.3%)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데브시스터즈 주가 추이[캡쳐=키움증권 HTS] 2021.09.28 lovus23@newspim.com |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연초 신작 '쿠키런:킹덤'의 출시 효과로 지난 2월 3만원대였던 주가는 10만원대 중반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별다른 호재가 부재한 가운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게임 섹터 전체가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건 해외시장에서 '쿠키런:킹덤'의 역주행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이달 초 홀리베리 왕국 업데이트 이후 미국과 일본에서 앱스토어 내 인기순위 각각 3위, 2위(9월 23일 기준)에 오르며 흥행 성과를 입증했다. 이에 주가는 9월 들어 155% 가량 뛰며 20만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주가는 최근 조정 기미가 있지만 시장에선 펀더멘탈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미국 현지 마케팅이 본격화될 경우 가파른 매출 상승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일본 유저를 타깃한 성우 업데이트를 마친 '쿠키런:킹덤'은 내달 8일 미국 유저들을 타깃한 성우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기세를 몰아 흑자 턴어라운드까지 기대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015년부터 6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작년엔 61억232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리서치 기관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89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직접 개발과 업데이트도 진행하고 있어 (쿠키런과 관련해) 추정되는 이익도 높다. 현재 미국에서 성과가 좋고 10월 대규모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이 대기하고 있다. (주가 향방은)미국에서 얼마나 더 잘할 지가 관건이다. 마케팅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나서 10월 중순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 등 대형주들의 최근 부진으로 데브시스터즈가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와 같은 중소형 주는 개인투자자와 국내 기관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는데 엔씨소프트 대체재를 찾으니깐 중소형주들이 더 반사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 판호(게임서비스 허가) 발급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낸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4일 중국 현지업체와 '쿠키런: 킹덤'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으며 판호 발급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없으며 (빠른 판호발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판호 발급 이슈에 대해선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커 보인다. 지난 6월 판호 발급에 성공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절차를 진행한 지 2년 4개월만에야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익명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려면 텐센트나 현지 메이저 기업들과 협업해서 현지화 작업을 해야한다. 회사가 퍼블리셔 계약을 했지만 당장 가시화되는 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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