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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낮에는 비싸고 밤·아침에 싸진다...서울시 '시간별요금제' 도입

기사등록 : 2021-09-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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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력사용량이 많은 낮에는 전기요금이 비싸지고 밤과 아침에는 싸지는 요금제가 도입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책정해 요금 절감을 유도하는 친환경 전기요금제인 '시간별 요금제'가 시범 도입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진=서울시] 2021.09.29 donglee@newspim.com

시간별 요금제는 전력 소비량이 많은 낮 시간대는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부과하고 전력사용량이 적은 밤과 아침 등 그 외 시간은 비교적 저렴한 요금을 책정하는 제도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전력 사용량이 많아지면 요금이 비싸지는 누진요금제 방식이다.

시범사업 대상은 서대문구 서울형 에너지 혁신지구 내 남가좌 래미안, 홍제원 현대, 홍제 센트레빌 아파트 3000가구다. 공모를 통해 대상을 선정해 오는 2023년 9월까지 시행한다.

주민들이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 가정의 전기·난방·가스 검침기엔 '스마트미터기'(원격검침기)를 무료로 설치한다. 전기사용량과 전기요금 정보를 연동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구축했다. 서울시는 사업 기간 동안 참여가구에 월 2000원의 전기요금 할인도 제공한다.

스마트미터기는 전력사용량을 5분 단위로 실시간 수집한 후 전력공급자와 앱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전력공급자는 시간대별 전기 수요를 고려해 전기요금을 탄력적으로 산정한다. 소비자는 앱으로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고, 전기요금을 분석한 후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내년 중 양천구 2000가구에 시간별 요금제를 추가 도입한 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IoT(사물인터넷)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전력생산자와 소비자가 전기사용량과 공급량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는 방식이다.

김연지 서울시 환경시민협력과장은 "시간별 요금제 시범사업을 통해 소비자가 수동적으로 전력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전기를 아끼는 등 수요패턴을 조절하는 친환경 소비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의 전기요금 부담은 줄이고 기후위기에 자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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