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DB금융투자가 29일 SKC에 대해 동박 증설에 따른 이익 확대를 반영해 2022년 실적 추정치를 30%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 수익성 호조 지속, 동박 수익성 우려 완화, 동박 증설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 등을 반영하여 22년 실적 추정치를 약 30%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C가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SKC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25년 기업가치 30조 원 규모의 글로벌 No.1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비상(飛上)하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사진은 이완재 사장이 이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SKC] 2021.09.24 yunyun@newspim.com |
DB금융투자에 따르면 SKC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6.3%, 전기대비 5.1% 증가한 141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269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화학의 경우 PO·PPG·PG 제품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나 원가인 프로필렌 가격 역시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스프레드와 이익 규모는 2분기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빌리티 소재는 동박 5공장 상업가동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동박 수출가격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반면, 구리가격은 5월을 고점으로 하락하고 있기에 4분기에는 동박 수익성이 추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SKC는 지난 24일 파이낸셜 스토리 행사를 통해 2025년 동박, 양극재·음극재 매출 합산을 4조원 이상, 반도체소재는 2조원 이상, 친환경소재는 3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2025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연구원은 "주목할 것은 동박 증설 규모다. SKC는 기존 계획에 유럽 10만톤, 미국 5만톤을 추가해 총 캐파를 2025년까지 총 25만톤으로 확보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35% 이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5년 동박 영업이익은 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재에 대한 공격적인 증설을 발표하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다. 오히려 타 2차전지 소재 대비 열위인 밸류에이션 갭을 줄여나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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