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과 관련해 "요청을 받아서 바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9일 오전 8시45분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서 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8.19 yooksa@newspim.com |
박 장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특별수사팀 구성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의에 "요청을 받아서 어제 바로 승인했다"고 답했다.
이어 "공공수사2부 그리고 경제범죄형사부에 배당된 사건을 잘 합쳐서 특별하게, 신속하고 치우침 없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겠다는 검찰총장의 의지가 있었다"며 "그래서 바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관련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다수 접수되자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할지를 놓고 논의했지만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직접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를 주축으로 전국 검찰청에서 검사를 파견 받아 전담수사팀을 꾸리겠다고 전날 대검을 통해 법무부에 요청했다.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사건 수사를 위해 직제에 없는 임시 조직을 설치하려면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게 돼 있다.
전담수사팀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지휘 하에 경제범죄형사부 검사 전원(유경필 부장검사 및 검사 8명), 공공수사2부 검사 3명(김경근 부장검사 및 검사 2명),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검사 1명, 파견검사 3명, 대검 회계분석수사관 등으로 구성돼 수사에 나선다.
아울러 박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이 생산한 '총장 장모 변호 문건'에 검찰 내부 기밀까지 그대로 담겼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법무부 차원의 조사나 대응 계획은 있느냐'는 물음에는 "이 건만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직접 하지 않아도 지금 각각의 수사 주체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울러 대장동 건도 진상규명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옛 수사정보정책관실) 폐지 문제에 대해선 "계속 논의하고 있고, 고심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때 존폐 여부는 물론 제가 경험한 일도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kintakunte87@newspim.com